이병헌 친동생이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지안이 어린 시절 사진을 대방출하면서 톱스타 이병헌의 희귀자료들이 공개됐다.
이지안은 27일 방송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오빠 이병헌과의 일화와 아역배우로 활동한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이지안은 오빠보다 무려 10년 먼저 데뷔한 연예계 선배. 5세에 아역 모델로 데뷔, 200여 편의 CF에 등장하며 광고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후 1996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진을 차지하며 연예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지안은 데뷔 당시 이병헌의 모습에 대해 "오빠는 중학생이었는데 그냥 집에서 놀고 있었다. 오빠는 피부가 까맣고 못생겼었다"며 현실 남매의 우애를 보여줬다.
이지안은 중학생이 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다가 6년 만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아버지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지안은 "아빠가 계실 때는 아빠의 존재가 행복하고 좋은 건지 몰랐다"라며 "이혼 후 힘들 때 아빠가 너무 그리웠다. 나를 보듬어준 유일한 사람"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지안은 오빠 이병헌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고백했다. 이지안은 "친오빠에게 누가 될까 봐 부담되지 않느냐"라는 김수미의 질문에 "맞다"라고 답했다. 이어 "친오빠의 후광을 이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병헌의 영화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이 화제다. 결코 달콤한 촬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병헌은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죽을 맛을 봤다. 오죽했으면 이병헌은 “이제껏 출연한 10여 편의 영화를 다 합친 것보다 힘들었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도대체 영화 촬영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번 영화 촬영에서 이병헌은 거의 12시간 동안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그리고 햇빛 하나 들지 않는 폐 생선창고에서 이병헌은 수도 없이 얻어맞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 상처투성이의 피범벅 얼굴로, 피 분장과 젖은 옷을 입고 끈적거림과 축축함을 견뎌야만 했다.
또 물고문도 받았다. 조직으로부터 철저하게 짓밟히는 상황을 연출하는 장면이었다. 5톤 트럭 규모의 살수차가 하룻밤에 1~2대씩 동원된 가운데 이병헌은 2주일간 약 1백 톤가량의 비를 계속 맞았다. 그러나 그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옥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청평의 폐 창고에서는 3m 깊이에 달하는 구덩이에 묻히기까지 했다.
과연 ‘달콤한 인생’이 어떤 영화이기에 이병헌이 이토록 고생을 한 것일까. 이 영화는 시작이 무엇이었건 간에 돌이킬 수 없다면 끝까지 폼 나게 가는 남자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병헌은 보스의 애인을 향한 한 순간의 흔들림 때문에 조직 전체와 전쟁을 하는 ‘선우’로 등장한다. 이병헌을 흔드는 보스의 애인 역할은 신민아가 맡아 청순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러니까 이병헌은 여자 때문에 조직과 전쟁을 벌이다 결국 얻어맞고, 매달리고, 파묻히기까지 한 것이다.
그러나 이병헌은 영화 촬영을 하며 한번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은 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이 컸다는 증거. 실제 이병헌은 이번 영화의 뮤직비디오도 직접 제작했다. 이병헌이 직접 연출하고, 가수 양파가 노래를 부른 작품이다. 죽도록 얻어맞는 신 촬영을 마친 이병헌은 3월 초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깜짝 데뷔했다. 노트에 뮤직비디오에 관한 구상을 빽빽하게 적고, 사흘밤낮을 뜬 눈으로 지새며 뮤직비디오 편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감독이었다.
그의 이런 모습에 ‘달콤한 인생’ 제작진도 놀랐다. 제작진은 “이병헌이 영화에 대한 열의가 남달랐다. 지난달 말 마케팅회의에도 직접 참여해 뮤직비디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영화 삭제 컷을 이용하자는 것도 이병헌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그래서 제작진은 그에게 “뮤직비디오를 직접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제의했고 이병헌은 한참을 고심하다가 수락했다는 것. 이처럼 영화의 주연 배우가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병헌은 뮤직비디오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제작진은 “연기 경험이 많다보니 실제 디렉팅도 매끄러웠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만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요즘 이병헌의 목표는 딱 한 가지다. 죽도록 고생한 이번 영화를 통해 달콤한 인생을 맛보는 것.
“관객들이 제 연기에 박수를 보내줄 때가 바로 달콤한 인생을 느끼는 순간이 될거예요.” 4월 1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