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과 브라질의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을 앞두고 브라질의 주전 라이트 탄다라 카이셰타(33·184cm)가 도핑 혐의로 일본 도쿄를 떠났다는 소식이 나왔다. 카이셰타는 한국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 출전해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앞선 6경기에 모두 출전해 58득점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CNN 브라질 등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올림픽위원회(COB)는 6일 “카이셰타의 도핑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에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브라질로 귀국했다”고 발표했다. COB는 브라질 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도핑 결과 등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떤 위반 행위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이셰타가 올림픽 전인 7월 7일 브라질에서 도핑 테스트를 받았고, 그 결과 출전 정지가 필요했다고 COB는 밝혔다.
또 "5일 밤 브라질 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덧붙였으나, 어떤 위반 행위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있었던 조별리그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10점을 뽑아내며 브라질의 승리를 견인했던 핵심공격수인 카이세타가 도핑으로 적발된 만큼 브라질 대표팀의 분위기와 전력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의 올림픽 몰수패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일본 배구 전문지 ‘발리볼매거진’은 “단체 경기에서는 2인 혹은 그 이상 도핑 위반이 돼야 팀 처벌이 결정되기 때문에 브라질 배구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매 경기 종료 후 한두 명이 랜덤으로 도핑 테스트를 받아왔다.
브라질 최대 포털 사이트인 UOL은 이 사건을 주요 소식으로 전했다. UOL뉴스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브라질 올림픽팀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다른 브라질 매체 에스포츠R7도 톱뉴스로 전하며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최소 3명의 브라질 선수가 도핑 논란에 휘말렸다”며 수영, 역도, 유도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